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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회계연도 첫 10개월 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2조8,100억 달러(약 3428조4,45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1년 전인 2018~2019 회계연도 같은 기간(8,670억 달러)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재정적자 급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원으로 거액이 지출된 반면 경제활동 위축으로 세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그나마 7월 한 달 간 재정적자는 630억 달러(74조6,235억원)에 그쳐 6월의 8,640억 달러(1023조4,080억원)의 10분의 1 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는 미 정부가 지난 봄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거액을 지출한데다 납세 신고 마감을 7월15일로 연기하면서 7월에 5,630억 달러의 기록적인 세수를 거뒀기 때문이다.
7월 재정적자는 1,200억 달러의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미 재무부는 2019~2020 회계연도 첫 10개월(2019.10.1∼2020.7.31) 동안 2조8,200억 달러의 세금을 징수해 이 기간 세수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예산 지출은 5조63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7300억 달러 보다 50% 늘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