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집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임대차3법 등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8·4 부동산 입법 전에는 종부세 강화에 우호적이었던 여론이 법안 통과 이후 다소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7.5%, 반대 응답이 47.5%로 동률을 이뤘다. ‘잘 모른다’는 응답자는 5.0%였다. 질문 문항은 ‘정부와 여당은 3주택 이상이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 세금 최고 세율을 현행 3.2%에 서 6.0%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하였는데 이 법안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 ±4.4%포인트다.
수도권 내에서도 종부세 강화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은 찬성 36.5%, 반대 63.5%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54.8%, 반대 38.2%로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찬성 응답이 50%대를 웃돌았고, 30대와 6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특히 20대에서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34.2%가 찬성했고 49.7%가 반대, 16.1%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지난달 8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3.5%, 반대 41.4%로 찬성 여론이 앞섰다. 그러나 법안 통과 이후 찬성 응답이 6.0%포인트 하락하고 반대가 6.1%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리얼미터는 ‘최근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대책 중 하나로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등 의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대책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