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부·여당에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비비가 충분하다”며 수해 추경에 선을 그었지만, 김 위원장은 “(선거 앞둔) 코로나 땐 전 국민에게 주더니, 상심한 사람들은 왜 거부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저는 오늘 정부·여당에 대해서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 편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번 코로나 사태 겪으면서 정부가 전 국민에게 가구당 100만 원씩 지급하며 추경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선거를 맞아서는 민심을 사야 되니 추경 써야 한다는 사람들이 수해를 위한 추경을 거부한다는 것은 납득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처음에 금년 예산 중에 10% 정도를 재조정해서 일단 그거를 코로나 대책으로 사용하고 나서 그다음에 필요하다고 할 것 같으면 추경하라고 얘기했지만, 그때는 거부 반응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수해로 인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터전 상실하고 실망에 처해있는 것을 복구시키는데 있어서 추경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해를 야기한 원인 중 하나인 기후변화에도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전에 강구하기 위해 기후변화 관련된 기구같은 것이 설치해야 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