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의 오이농장을 방문,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약속대로 오늘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재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재가 후 발표 있을테니 그때 지역까지 소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12일 문 대통령은 경남 하동, 전남 구례, 충남 천안 등지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해달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을 경청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문 대통령은 9시간 수해지역 강행했다”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재난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세 지역을 방문했다.
강 대변인은 “실제로 문 대통령은 속도를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복용 의약품이 소실된 경우, 복용 기간 남아있어도 재처방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이재민과 만났을 당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몸만 겨우 빠져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혈압약, 신경통약이나 평소 매일 드시던 상비약을 챙겨 나오지 못했을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종전 처방대로 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우 농가를 위한 특별 지원에도 나선다. 강 대변인은 “전국 공수의와 가축방역관 등을 동원해 피해농가에 대한 긴급방역과 의료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건의가 있었던 구례군은 오늘부터 한우농가에 대한 가축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