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8,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연료비가 대폭 줄어든 덕분이다.
한국전력은 13일 연결기준 올해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4분기에는 298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8,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7,489억원이 늘었다.
유가 하락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매비가 상반기에 2조5,637억원 감소한 점이 실적 개선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연료비의 경우 유연탄, LNG 등 연료가 하락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력구매비는 민간발전사회사로부터 구매량은 비슷했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과 석탄발전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실적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전 이용률은 77.6%로 작년 상반기보다 1.7%포인트, 석탄발전은 58.8%로 6.7%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2.9% 줄자 전기판매 수익도 2,000억원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 비용 등 전력 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용 비용은 7,000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환율이 안정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한다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