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내게 저런 얼굴이?" '디바' 신민아, 수영복 입고 머리 질끈 묶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러블리함의 대명사 배우 신민아가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선다. 영화 ‘디바’를 통해 서늘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한 다이빙 선수로 변신한다.

13일 오전 영화 ‘디바’의 제작보고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조슬예 감독과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잃어버린 기억과 성공을 향한 집착 속에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다이빙 선수의 이야기 그린다.

‘택시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간’ 각본의 조슬예 감독과 ‘오케이 마담’, ‘날, 보러와요’ 제작자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진 ‘디바’는 신선하고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민아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 변신을 예고했다. 그가 맡은 ‘이영’은 타고난 실력으로 모두에게 주목 받는 다이빙계 스타이지만 절친한 친구 ‘수진’이 의문의 사고로 사라진 이후, 자신이 몰랐던 ‘수진’의 이면을 알게 되면서 내면 속에 감춰뒀던 욕망과 광기를 분출하게 되는 인물이다.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신민아는 “시나리오의 강렬함 굉장했다. 이영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물론 다이빙도 하고 이영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영 캐릭터의 매력이 컸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 감독님이나 관계자들이 (나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해주더라. 나도 영상을 보면 ‘나에게도 저런 얼굴이 있었나?’, ‘나야?’ 싶을 정도의 모습들이 있었다. 기존에 안 보여드렸던 모습인 것 같아서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디바’로 상업영화에 첫 도전하는 조슬예 감독은 신민아의 캐스팅에 대해 흡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쓸 때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다이빙 선수가 바닥으로 추락해가는 캐릭터를 떠올렸다. 아직은 한국에서 다이빙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최고라는 이미지에 크게 와닿는 느낌이 적었다. 그래서 신민아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 그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민아가 오랜 시간 다양한 얼굴을 보여줘 왔지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매력이 있을까 싶었다. 신민아를 처음 봤을 때 시나리오 이야기만 6시간 이야기했다. 당시 캐릭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신민아는 다이빙 선수 역할을 위해 실제 선수처럼 근육량을 늘리고, 고소공포증 극복을 위해 쉬는 시간을 쪼개면서 촬영 직전까지 다이빙대에서 연습을 했다. 촬영 4개월 전부터 신민아와 이유영은 다이빙 훈련을 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이유영은 신민아와의 호흡에 대해 “4개월간 훈련 받으면서 피땀눈물을 함께 해오다 보니까 신민아와 촬영에 들어가서 진짜 친구처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면서 “신민아가 촬영하면서 잘 챙겨주고 배려해줬다. 다이빙 훈련을 할 때 항상 먼저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신민아는 “수영복도 입고 머리도 질끈 묶었다. 낯설기보다 ‘이렇게 나와도 되나?’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수영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투복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수영복을 가리기도 하고 부끄러웠는데, 머리를 질끈 묶으면서 마음도 다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두각을 드러내 온 신민아는 앞으로 더 다양한 얼굴로 관객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로코와 스릴러, 각자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대중이 저를 생각할 때는 로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 스릴러는 제가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라 신선한 재미가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디바’는 9월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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