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009450)이 콘덴싱 의무화 법안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13일 경동나비엔에 대해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매출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29.87% 상향 조정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2·4분기 매출액 1,688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82.8% 늘어난 수치다. 박용희 IBK투자증권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개선됐다”며 “당사 추정치 기준 국내는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해외는 미국이 선방했고 중국과 유럽이 부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정부 추진 사업의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콘덴싱의무화 법안에 따라 저가형 보일러·온수기 시장이 고가형 보일러·온수기 시장으로 바뀌면서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전환이 100% 이뤄질 경우 보일러 시장 성장률은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3·4분기 역시 콘덴싱의무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기대되는 데다가 최근 홍수로 필수설비재인 보일러 교체가 필요해지면서 일회성으로 추가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화석연료 사용 절감으로 환경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부분 사업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실내 공기 청정환기시스템(TAC) 같은 친환경 비즈니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론칭된 TAC는 건설사 수주가 폭증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3·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한 170억원, 매출액이 16.8% 증가한 2,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