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 공장으로 고도화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인 해피콜의 김해 공장 전경 /사진제공=해피콜
연간 300만개의 프라이팬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해피콜 김해 공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완전 탈바꿈했다. 해피콜은 프라이팬을 비롯해 주방용품들의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하자 7개월에 걸쳐 제조혁신 작업에 나서 생산 효율을 15%까지 증가시킨 것이다.
13일 해피콜은 김해 공장을 7개월에 걸쳐 제조 혁신과 효율 개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판매량 증가와 다양화된 제품 생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프라이팬·양면팬·냄비·초고속 블렌더를 만드는 공장의 모든 라인에 생산 관리 시스템(MES)과 생산 시점 관리 시스템(POP)을 도입했다.
해피콜의 김해 공장은 2014년 8월 준공돼 설비가 낙후되지는 않았지만 생산 라인별로 여전히 손으로 작업량을 기입하는 등 공정의 디지털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업으로 해피콜은 공정을 표준화하고 기존 작업자 숙련도 중심에서 매뉴얼 중심으로 생산 관리 환경을 개선했다. 공정마다 배치된 센서·사물인터넷(IoT) 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생산과 품질의 실적, 작업자 정보 등 각종 현장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산 관리 시스템과 생산 시점 관리 시스템에 반영되는 구조를 마련했다. 생산 라인별로 작업 결과를 입력하는 키오스크를 배치하고 사내 교육을 통해 순차적으로 스마트 공장 운영을 적용한 것이다. 전체 사업에는 2억 800만원이 투입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1억원, 경상남도로부터 4,0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특히 올해 11월까지는 주문과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까지 마무리되면 늘어난 온라인 주문량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란 게 해피콜 측의 기대다. 해피콜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7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e커머스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속에서 당일 주문 후 당일 출고가 가능하도록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피콜은 온라인 자사몰을 운영 중이며 네이버 스토어,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싱가포르 1위 온라인 쇼핑몰 큐텐에 입점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양지모 해피콜 생산물류본부 이사는 “이번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기존 고품질 국내 생산 체계는 유지한 채 생산 효율이 15% 증가했다”며 “매월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스마트 공장 고도화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