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성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3일 “야당을 진심으로 대하겠다”면서 “소통이 아닌 대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과 함께 취임 일성을 전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발탁된 최 수석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본부 제1상황실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다. 17∼20대 국회에 몸담은 4선 의원이기도 한다.
최재성(왼쪽) 정무수석이 13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호(왼쪽 두번째부터)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연합뉴스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은 “엄중한 시기에 다시 민정수석실로 오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임하면서 ‘춘풍추상’ 글귀를 새겼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추상과 같이 엄격히 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핵심 과제인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 없이 엄수하겠다”며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후환경비서관에서 승진·발탁된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현안과제가 있고 갈등과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갈등해결·조정하는 데 앞장서서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와 협력하고 당정청이 협력하는 일에 더욱 더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비서관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안별로 잘 이해를 구하면서 동시에 정책을 개발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요즘 코로나19도 그렇고, 아주 길게 이어지는 장마도 그렇고, 정책적으로 부동산 문제나 경제회복 같은 여러 어려움이 겹쳐 있다”며 “정부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노력이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고 노력하는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 의견도 가감 없이 현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