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운용개념도. /자료 : 방사청
전방지역에 비해 통신 기반이 약했던 후방에서도 군의 신속한 작전 지휘·통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상용위성 ‘무궁화 6호’를 활용한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후방이란 충청·영남·호남지역의 육군제2작전사령부 예하부대를 의미한다.
전방에 전력을 집중하는 한국군 특성상 후방의 경우 작전 범위가 넓고 지휘통신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후방지역은 기존에 사단급 이상만 군 전용 통신체계 위성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연·대대급 이하는 유선망에 의존해왔다.
지상통신망이 단절되거나 유선망이 개통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통신망 복구·설치까지 수 시간이 소요돼 작전 지휘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었다.
방사청은 이번에 후방 연·대대급에도 위성망이 전력화되면서 한반도 어느 지역에서나 전파의 송·수신이 가능하게 돼 후방지역 작전부대 지휘관의 지휘통제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신망 복구와 설치도 15분 이내에 신속하게 이뤄지게 된다.
2017년부터 시작한 이번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사업에는 460억원이 투입됐다.
한편 전방지역 통신망으로는 최근 발사된 한국군 첫 군 전용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활용된다. 아나시스 2호는 365일, 24시간 통신이 가능하고 전파교란(재밍)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