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특수, 올해는 없겠네

무관중 진행 결정…11월12일 개막
30만명 찾아 경제효과 1,500억원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4월15일(한국시간) 끝난 마스터스를 제패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서울경제DB

골프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올해는 함성이 울려 퍼지지 않는다.

마스터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마스터스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무관중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해마다 4월에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치러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가을로 미뤄져 오는 11월12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중 입장 여부를 정하지 못했던 마스터스가 올해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2020시즌 남자골프 메이저대회는 모두 갤러리 없이 열리게 됐다. 지난 10일 끝난 PGA 챔피언십이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9월 US 오픈에도 갤러리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달로 예정됐던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은 취소됐다.

무관중 진행에 따라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를 들썩이게 했던 마스터스 특수도 올해는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오거스타대학은 대회 기간 전 세계에서 20만~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마스터스의 경제효과를 최소 1억2,500만달러(약 1,480억원)로 추산한 바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11년 만의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5번째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손에 넣었다.

리들리 회장은 “내년 4월에는 손님들을 환영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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