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로고./AP연합뉴스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어플리캐이션(앱) 틱톡이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의 국경 충돌 이후 인도에서 사용이 금지된 틱톡이 다시 인도 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미 정보통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틱톡 인도 사업에 대한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지난달 말에 시작됐으며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가입자 2억명을 자랑하는 틱톡 인도 사업부의 가치는 30억달러(약 3조5,500억원)로 책정됐다.
릴라이언스가 틱톡 인도 사업부의 주주로 등극할 경우 틱톡이 다시 인도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릴라이언스의 암바니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가까운 사이이자 인도 최고 부자로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릴라이언스 역시 틱톡과 손잡을 경우 자회사 지오 플랫폼의 식료품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트댄스와 릴라이언스는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6월 히말라야 부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 충돌한 인도는 같은 달 29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의 사용을 금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6일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는 반중(反中) 정서에 바이트댄스는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틱톡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MS는 미국 외에도 인도와 유럽 등 사업 전체를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