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이 13일 취임 일성으로 “(야당과) 소통 아닌 대통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등 밀어붙이기식 태도로 협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야당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기정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발탁된 최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취재진 및 국민을 향해 취임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 내정된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도 함께했다.
최 수석은 무엇보다 문 대통령을 향한 충심을 다짐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다. 그리고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또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조율이 주된 업무인 정무수석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야당은 진심으로 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린다. 지난 2015년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을 당시 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대야 강성 이미지가 강했다고 평가받는다.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본부 제1상황실장을 맡으며 인연을 이어왔다.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은 타인에게는 관대하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라는 ‘춘풍추상’의 글귀를 인용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추상과 같이 엄격하게 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자성어는 문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 모든 비서관실에 액자로 걸려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