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진단 줄인 정부 "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수출·생산 부진은 완화"

최근 경제동향 8월호
"내수 관련 지표 개선 흐름 이어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 여전"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정부가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수출·생산 등의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과 비교하면 긍정적 시그널이 좀 더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내수 지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부정적 표현이 상당히 줄었다”면서 “지표에 근거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소매판매 속보 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직전 6월 44.9%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지난 3월 이후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백화점 매출액은 2.9% 줄어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할인점 매출액도 -6.2%로 감소 추세가 여전하다.

기재부는 대외 경기 여건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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