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 재활용되는 페트병 15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의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를 선보인다.
그동안 국내 패션기업들은 재생 섬유를 뽑아낼 수 있는 국내 폐페트병이 부족해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수입해 올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블랙야크는 지난해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 국내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번에 선보인 티셔츠는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의 재생섬유로 만들었다.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손톱 크기로 잘게 잘라 ‘플레이크(Flake)’ 상태로 만들고, 섬유의 원료가 되는 쌀알 크기의 ‘칩(Chip)’을 완성한다.
이후 ‘실’을 뽑아내 원단 및 염색 과정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15개의 페트병(500ml 생수병 기준)이 재활용된다.
원사는 K-rPET 재생섬유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옥수수 원료의 친환경 소재인 소로나 코튼 라이크 및 기능성 인견 원단을 사용한 자체 개발 소재 ‘트라이 에코(TRI-ECO)’를 적용해 제품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BAC두타2티셔츠S는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앞으로 K-rPET 재생섬유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