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의 강남 다주택 논란과 부동산 정책 이슈 등으로 여당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한 것과 관련,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충격적인 이야기”라면서도 “부동산 문제가 조만간 진정이 되면 지지율이 나아지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설 최고위원은 14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지율 역전에) 고 박원순 시장 젠더 이슈와 부동산 문제, 수재까지 겹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설 최고위원은 “민심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치르면 새 지도부가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수재를 잘 정리하고 경제살리기를 제대로 하면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어 통합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지금 통합당은 대안이 전혀 없다고 보인다”고 지적한 뒤 “지금은 지지도가 이렇게 역전됐지만, 대안이 없는 정당에 국민이 지속적인 지지를 보낼 턱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가마니 정책이라는 건 가만히 있으면 민주당이 실책하는 것을 통해 점수를 얻고, 국민 지지를 얻겠다는 건데 그래서는 국민들이 제대로 된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금까지 계속 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설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부동산 문제가 첫 손가락에 꼽힌 상황에 대해선 “약간의 혼선이 있다”면서 “한두달 정도 지나면 정돈이 된다”고 진단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부동산 3법이 가지고 있는 힘이 나타나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법을 잘 만들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국민들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설 최고위원은 “한달쯤 지나면 정확히 답이 나온다”면서 “주택 값이 떨어지게 된다. 떨어질 수밖에 없게 돼 있다”며 부동산 3법의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지지율이 미래통합당은 전주에 비해 1.9%포인트 오른 36.5%, 더불어민주당은 1.7%포인트 내린 33.4%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