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유한 순자산이 지난 1년 사이 3억달러(약 3,562억원) 증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이 27억달러(약 3조2,06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2015년부터 억만장자 지수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을 때보다 10% 감소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했을 때 그의 순자산은 30억달러(약 3조5,625억원)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이 감소한 이유로 소유한 빌딩 수입이 떨어진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빌딩’이라고도 불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40 월 스트리트’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골프장 불황도 자산 감소에 한몫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대신 사업을 도맡아 하는 아들 에릭 트럼프는 워싱턴 소재 호텔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전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