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점을 찍었던 세계 증시가 시간이 지날 수록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국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반등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저점을 찍은 3월 23일 미국 증시의 시총은 24조2,333억달러였으나 그 이후 100거래일째인 이달 13일은 36조4,553억달러로, 50.43%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 시총은 8,880억 달러에서 1조 6,143억 달러로 81.8%나 늘었다.
조사 기간 동안 86개국 증시의 시총은 43.72%가 늘었다. 세계 증시 시총 증가율인 43.72%보다 높은 성과를 낸 국가는 20개국이었다.그중에서도 한국의 상승률은 86개국 중 가장 높다.
한국 다음으로 시총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호주(74.05%)였으며 노르웨이(69.38%), 스웨덴(66.75%), 아르헨티나(65.9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독일(56.78%)과 캐나다(55.92%), 미국(50.43%) 등도 시총 증가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주요국 가운데 영국(42.48%), 중국(39.87%), 브라질(39.74%), 러시아(37.57%), 프랑스(37.48%) 등은 세계 증시 시총 증가율보다 적게 상승했다. 특히 우크라이나(-33.08%), 가나(-19.13%) 등 15개국 증시는 시총이 오히려 줄었다.
한편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 기간 50.77% 올라 대공황 이후 증시가 급반등한 1933년의 100거래일간 상승률 이후 가장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미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는 “최근 증시 랠리와 1933년의 반등은 세계적인 대격변을 동반한 역사적인 투매에 뒤이은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