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1,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1·4분기에 비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해외법인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484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26.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5억원보다 49.6% 급증했다. 운용사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의 경우에도 올해 1,347억원으로 전년 1,164억원 대비 15.7% 늘었다.
올해 2·4분기 영업수익과 이익은 각각 620억원, 213억원 등으로 1·4분기에 비해 각각 28.2%와 43%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이 1·4분기 대비 43% 급증한 7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 덕분이었다. 상반기에만 지분법 이익이 1,169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를 중심으로 미국·호주 등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사업에서는 타깃데이터펀드(TDF)를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타깃인컴펀드(TIF) 등 안정형 상품 등을 비롯해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등 다양한 유형에서 안정적인 운용보수가 발생했다”며 “또 미국 및 홍콩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성장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글로벌 ETF 비즈니스 성장세가 실적 증가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