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수도권 집단감염의 ‘슈퍼 전파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사태와 관련,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도들의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광훈 담임목사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고 지적한 뒤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이 힘써온 방역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전 목사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국가방역체계를 무시한 전 목사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어 “불법 분향소를 주도한 당시 장례위원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서울시 부시장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에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집회 금지 장소인 서울광장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분향소 설치, 전 목사 측의 광화문 집회 강행에 빌미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하 의원은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한 방역당국의 조치와 관련, “경찰은 분향소 설치를 지시한 사람들을 모두 기소하면 된다”면서 “내편 무죄, 네편 유죄의 이중잣대는 안 된다. 그래야 전광훈 엄벌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하 의원은 보건당국과 경찰이 ‘분향소 설치 위법성’을 두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러니 전광훈 같은 사람이 국가방역체계를 우습게 보고 집회를 강행한다. 핵심 원인은 문재인 정권에게 있다”고도 적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