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연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생쥐보다 못한 뇌구조를 가진 것일 틀림없다”면서 태극기 부대 등과 접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강성 보수 지지층,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향한 통합당의 딜레마를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통합당 주요 인사가 강경파인) 김진태·민경욱·이언주랑 같이 장외로 나가려 한다”며 “정신 못 차린 것으로 그냥 폭망하는 (지름길이다)”이라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의 자살충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뇌 없이 통치하다가 탄핵 먹었으면 이제 정신을 차릴 만도 한데 여전히 저러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아이큐는 갖고 있던데”라고도 적었다.
이같은 진 전 교수의 발언은 ‘생쥐의 미로실험’으로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Edward Lee Thorndike)는 이 실험을 통해 ‘시행과 착오를 반복하면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증명해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자기들끼리 정치부흥회 하고 끝낼 게 아니라면, 앞으로 집회 형식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량한 시민들은 겁나서 저 대열(태극기 부대 등)에 못 들어가고, 옆으로 그냥 지나가는 것도 끔찍한 체험”이라고 거듭 통합당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집회조차도 저들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한 뒤 “문제는 저 분들이 통합당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유일한 병력이라는 데에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덧붙여 진 전 교수는 “합리적 보수세력이 형성되고, 집회를 주도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집회의 내용을 채우는 기획력과, 집회 인원들에 대한 통제력을 갖출 때까지는 밖으로 안 나가는 게 좋다”고 통합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