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로나 재확산에 종합검사 8월말로 연기

금감원장, 임원회의 당부사항
금융사에 "감사활동 제대로 이뤄져야" 강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함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금융사 종합검사 시점을 8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8일 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현장 검사 시에는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으로 검사가 운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종합검사를 하지 못했다. 이달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고 하나금융투자에 대해서도 24일부터 개시할 계획이었다.


윤 원장은 금융사의 자체 감사활동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럴 때일 수록 금융사 내부통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감사활동이 독립적인 위치에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사 상근 감사의 기능이 축소되고 금융사 감사위원회의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미흡하게 돼 내부통제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경우 감사위원회 내 상근감사위원 비중이 2015년 말 57.6%였지만 지난해 말 30.3%로 감소하고 여신전문금융사도 같은 기간 53.8%에서 28.6%로 줄어든 것을 예로 제시했다. 금감원은 “상근 감사위원이 있는 여전사의 연평균 내부감사 실시 횟수가 상근감사위원이 없는 경우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최근 금융사 감사위의 전문성 및 독립성 등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에 다시 제출돼 감사위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다”며 “금융사 감사위 및 내부 감사조직이 금감원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경영상의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규·서지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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