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사택 인근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활짝 웃으며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도 파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8일 새벽 도주해 경찰과 방역당국이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날 파주시청은 오전 10시 45분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주병원에 입원 중인 사랑제일교회 관련 타지역 거주자 50대 남성이 새벽에 도주해 경찰 수배 중이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주의하시기 바란다”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도망간 사건은 이번에 두번째다. 앞서 40대 여성인 포항 지역 56번째 확진자는 지난 17일 낮 12시19분께 포항 북구 대신동에서 안동의료원 이송을 위해 이송 차량을 타려던 순간 달아났다. 그는 남편의 손을 깨문 뒤 성경책을 들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56번째 확진자는 같은날 오후 4시25분께 포항 북구 덕수공원 충혼탑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혀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전국 단위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예배와 집회를 위해 참석한 이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00명을 넘어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대구교회 다음으로 많다.
한편 전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전 목사 부인, 비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