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희 숙명여대 경력개발처 인재개발센터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 대학 일자리센터 세미나’에서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유튜브 캡처
“노동시장 동향은 안 좋지만 대학은 학생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이 악화하고 있지만 대학 취업담당자들은 노동시장 회복에 대비해 자기계발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학은 인공지능(AI) 채용·언택트 면접 등 채용 트렌드 변화에 맞춰 ‘랜선 취업스터디’ 등 새로운 취업 지원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전국 대학일자리센터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 저학년부터 진로를 지도하고 취·창업을 교육하는 기관을 말한다. 고용부가 대학에 건립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 108개 대학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대학 취업 담당자들은 비대면 방식의 취업 지원 방식을 공유했다. 코로나 19로 대면 취업 지원이 불가능해지자 대응책을 찾은 것이다. 영남대는 화상으로 취업특강·직무별 취업자 멘토링·화상 모의면접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기대는 대학에 전용 스튜디오 2곳과 AI·가상현실(VR) 면접실을 마련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랜선 취업스터디’를 운영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취업 스터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 고용 지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적령기인 20대 후반에 취업하지 못하면 양질의 일자리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연령별 고용률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만5,000명 줄었다. 4월 -24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 -17만 명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 규모를 키운 것이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청년, 대학생 및 졸업예정자의 취업 여건이 매우 힘들다”며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기회 조차 받지 못한다면 경력단절로 앞으로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취업담당자들은 노동시장의 개선과 수시 채용으로의 변화에 대비해 직업훈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성희 숙명여대 경력개발처 인재개발센터장은 “여성 취업자의 경우 나이가 영향을 미쳐 학생들이 최근 고용 동향에 예민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위기일수록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 대학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