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시티 남산 전경
신한알파리츠가 약 2,400억원의 서울역 인근 빌딩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총 자산 규모 1조원 이상으로 몸집을 불린다. 유상증자 없이 기존 보유 빌딩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어서 기존 주주들의 배당수익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신한알파리츠의 운용사인 신한리츠운용은 KB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용산구 동자동 트윈시티(사진) 남산 오피스동을 2,386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신한알파리츠의 자산은 판교 ‘크래프톤타워’,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 서울 중구 ‘대일빌딩’을 포함해 총 4개 빌딩으로 늘어났다. 신한알파리츠의 자산 규모는 지난 2018년 상장 당시 6 ,000억원이었으나 이제 약 1조1,000억원으로 증가한다. 트윈시티 남산은 오피스 빌딩 1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이며 이중 오피스 빌딩이 인수 대상이다.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인수 자금은 신한알파리츠 여유자금 50억원, 신한금융투자 180억원, 신한리츠운용 20억원 등 250억원의 자본금 및 약 2,200억원의 장단기 대출로 조달한다. 이중 단기(메자닌)대출은 판교 크래프톤타워 등 기존에 보유한 부동산 담보로 추가 대출을 일으켜 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시에서 신한알파리츠는 최대 1,500억원의 추가 담보대출 계획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생명이 소유한 서울 중구 장교동 ‘L타워’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중 매매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윈시티남산 편입이 완료되면 신한알파리츠는 보통주 기준 연 약 8억~10억원의 추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반기 기준 약 71억원의 배당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약 6%의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