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일상이 고고학]백제의 흔적 찾아 홀로 떠난 여행

■황윤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일상이 고고학(황윤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인 저자가 백제의 역사 흔적을 따라 홀로 여행한 기록서다. 동네 산책을 나가거나 영화관을 가듯이 역사 여행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침을 먹은 후 머리나 식힐 겸 집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다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도 하고, 잠실행 버스에 올라 한성백제박물관으로 가기도 한다.


물론 우연에 기대 목적지를 정하지만 저자가 현장에 도착해 풀어놓는 이야기는 전문적이다. 88세 장수왕이 백제와의 전쟁을 직접 지휘한 까닭을 들려주고, 무령왕 내외가 사후 27개월 뒤에 합장한 이유도 알려준다. 이와 더불어 금동관과 금동신발,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백제의 보물에 얽힌 사연도 설명해준다. 1만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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