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화성의 용주사에 불이 나 정조의 위패를 모신 호성전이 모두 탔다.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호성전(45.15㎡)이 모두 탔다. 호성전은 1950년 6·25 때 소실됐다가 1988년 복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인 용주사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친부인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隆陵·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용주사에는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있으나, 불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이날 전소한 호성전에는 사도세자,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성전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