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라인 테마파크 그래픽
인천에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라인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연수구 능허대로 499번지 일원 2만 6,735㎡ 부지에 전국 유일의 인라인스케이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설계공모에 들어가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라인스케이트 스피드 선수들의 훈련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일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라인 테마파크를 인천을 대표적 테마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999년 시립 동춘인라인롤러경기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을 초래하고 경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경기장 개보수 등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예산을 정부에 요구해 국비 24억(총사업비 60억)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경기장의 개보수를 시행하면서 기존 공간들의 장소적 특수성을 활용하고 다양한 아이템 부여를 통해 전국 유일의 인라인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초에 민간전문가인 공공건축가를 위촉해 사업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기획했다. 이어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의 가치와 혁신성을 가진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최근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인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의 사전 검토승인 및 시 공공건축심의위원회 건축기획 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시는 기존 동춘인라인롤러경기장의 내부 트랙을 전면 개보수하고 자연친화적인 지붕막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사시사철 언제든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경기장 외곽에는 인라인 트레일과 시민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백완근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인라인을 테마로 하는 공간 조성은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창의적인 기획과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인천을 대표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