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의 싼샤댐이 19일 수문 10개를 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창장(양쯔강)의 싼샤댐이 역대 최악의 물폭탄에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신경보에 따르면 이날 후베이성 싼샤댐에 초당 7만6,000㎥에 이르는 물이 상류에서 유입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2년 7만1,200㎥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다. 싼샤댐은 2006년 건설됐다. 싼샤댐은 이미 전날부터 총 22개의 수문 가운데 10개를 열고 있다. 현재 방류량은 초당 4만8,000㎥로 역시 싼샤댐 건설 이후 최대다.
싼샤댐 붕괴위험설 등이 제기된 상황에서 중국 수리부는 싼샤댐에 대한 충격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너무 많이 방류할 경우 휴베이성·안후이성 등 하류의 침수 피해가 커져 진퇴양난이다. 문제는 창장 상류인 쓰촨성과 충칭시에 연일 폭우가 계속되면서 1981년 이후 최대의 홍수가 발생했다는 데 있다.
충칭에서만 이번 홍수로 26만명의 수재민이 나왔으며 2만여 상점이 침수됐다. 충칭 일대의 여러 하천 수위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보증수위)을 8∼9m 초과했다. 전날 오후 4시 창장 본류의 충칭 춘탄에서는 유량이 초속 7만3,600㎥까지 올라갔다. 이곳의 수위는 이날 오전 1981년 홍수 당시 수위인 191.41m 표지 위로 올라갔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