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이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이 21일 “자칫 방역과 경제 둘 다 위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지나친 봉쇄로 경제가 차갑게 식거나, 경제만을 강조해 바이러스 확산이 뜨거워지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점을 언급하며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성수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제2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는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방역과 경제 사이의 힘겨루기에서 안전지대를 찾기 위한 끊임 없는 정책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코로나 확산이 뜨거워진 때에는 방역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날 회의에서는 장마 후 농산물 출하, 유통 동향과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집행 실적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우선 김 차관은 “농산물 가격이 아직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생육기간과 작황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채소류 등은 일정 기간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방제, 약제 할인 공급 등 생산지원 정책을 계속하고 탄력적인 비축물량 출하, 가격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소상공인의 긴급한 자금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원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부터 접수가 개시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19일 기준 6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