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7일 제6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5월부터 추진했던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한국의 불참으로 이달 말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이달 29일 미국령 괌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한국과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각국의 일정으로 인해 한미일 모두에게 맞는 적절한 회담 일정을 정하지 못했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방부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을 제외한 미일 국방장관 회담만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전국적 확산 등의 내부 상황을 고려해 국방장관 회담에 불참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이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고,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정부는 지난 5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참여하는 한미일 국방회담을 개최하자고 최초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과거 수차례 협의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내부사정으로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