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4번 타자 에릭 호스머(왼쪽 두 번째)가 21일 메이저리그 텍사스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4경기, 만루홈런 4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경기 연속 만루홈런이라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 기록을 썼다.
샌디에이고 4번 타자 에릭 호스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MLB 홈경기에서 1대2로 뒤진 5회 말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의 빠른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사 만루에서 터진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이었다. 샌디에이고는 10회 연장 끝에 8대7로 이겨 4연승(15승12패)을 달렸다. 텍사스 1번 타자 추신수는 종아리 통증으로 벤치를 지켰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지난 18일부터 텍사스와 4연전에서 매일 한 번씩 만루홈런을 생산하며 ‘슬램디에고’라는 별명을 얻었다. 18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시작으로 19일 윌 마이어스에 이어 20일에는 매니 마차도, 이날은 호스머가 만루포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팀 홈런 부문에서 15팀 중 10위(219개)에 오른 평범한 팀이었지만, 올 시즌은 48홈런을 때려 MLB 전체에서 두 번째 가는 홈런군단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1위는 50개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다.
한편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더블헤더 1·2차전(3대2, 9대8)을 모두 잡아 5연승을 달렸다. 2차전에서는 1회 초 7점을 내주고도 6회 말 7득점 등으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토론토는 5할 승률을 넘어 시즌 12승11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승리를 챙긴 지난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토론토는 지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7시40분 열릴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