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필기시험 일정을 다음달 12일로 공지했다. 이날은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 기관이 동시에 시험을 치러 ‘A매치 데이’로 꼽힌다. 이들 기관은 현재로서는 공지대로 필기시험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금감원 등 4개 기관은 응시자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사장별 인원을 16명 안팎으로, 한국은행은 20명 안팎으로 고사장 내 인원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금감원도 강의실 넓이에 따라 15∼40명으로 응시인원을 제한해 1.5m 이상 간격을 띄울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시험 연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채용이나 자격증 시험도 한 교실 응시자가 10인 이내인 경우에만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필기시험에서 확진자가 나온 주택금융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보며 다음달로 예정된 면접 일정을 연기하거나 화상 면접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