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단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난 전공의들이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진료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다른 부문에 대한 업무중단은 24일에도 계속 유효할 예정이다.
23일 국무총리실은 정 총리와 전공의협의회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면담한 결과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였다’ ‘이를 계기로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하여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파업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중차대하다 보니 그 부문에 대해서만 진료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와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전공의협의회의 지난 21일부터 순차적 업무중단에 들어가 이날부터 모든 전공의로 확대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께 대한의사협회와도 긴급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의협은 26~28일 2차 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 총리는 지난 12일만 하더라도 의사들의 직접 면담 요구를 거절하며 “보건복지부와 대화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은 복지부와 지난 19일 의정간담회를 열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