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제 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가운데 월요일인 24일 제주도가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고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날 오후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오후부터 밤까지 약 10∼40㎜ 안팎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충북북부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중 5∼4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날 아침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 오후부터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4∼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5m까지 매우 높게 일겠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전날 오전 진행한 긴급 브리핑에서 태풍은 26일 오후 서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 서해 남부 해상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태풍은 이어 27일 오전 서해 중부 해상까지 북상하고 27일 오후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은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27일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25일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mm 이상(제주 산지 500mm 이상), 전라도에는 최대 1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전국은 30∼100mm의 많은 비가 올 수 있다. 김 청장은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세먼지 등급은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