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콕 해달라" 호소에 주말 영화 관객 급감

직전 주말 167만에서 47만으로 확 줄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누적 410만 돌파
유료 사전 시사회 나선 테넷 8만명 관람

그래픽/서울경제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에 주말 영화 관객 수가 급감했다. 직전 주말(금, 토 일 기준) 167만명을 넘었던 관객 수는 47만 명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방역 조치 3단계 격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화계는 다시 살얼음판 위에 섰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주말 3일 동안 관객 수는 47만6,055명으로 집계 됐다. 6월 중순부터 회복세를 보여온 관객 수가 확연하게 꺾였다.


8월 둘째 주말에는 180만 명, 셋째 주말에는 160만 명을 넘어섰던 관객 수가 다시 확 줄어든 것이다. 이는 방역 당국이 코로나 19 추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주말 동안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호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판단 된다. 실제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 등에서는 주말 영화 예매를 취소했다는 아쉬움의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영화계가 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차지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지난 5일 개봉 이래 19일간 누적 관객 수 410만5,616명을 기록하며 3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첫 영화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박스오피스 2위는 주말 3일 동안 10만4,833명을 동원한 ‘오케이마담’이 차지했다. 3위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사전 유료 시사회를 연 테넷이 가져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테넷의 사전 시사회 관람객은 8만4,601명에 달했다.

한편 극장가는 방역 태세를 강화했다. 극장이 N차 감염지로 확인 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사전 대응 차원에서 좌석 가용률을 다시 50%까지 낮췄고, 확진자 동선에 포함 된 지점들은 즉시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을 하기도 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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