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화두 중 하나가 ‘스마트 건설’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사물인터넷(IoT)·3D 디지털지도’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우선 3D 디지털 지도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 및 구축해 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플랫폼 연구개발 중소업체인 ‘카르타’와 함께 개발한 ‘POS-Mapper’를 이용하면 3D 디지털 지도를 통해 공사구간의 거리·면적·부피 등을 간단히 산출할 수 있다. 또 날짜별 현장정보들을 담은 슬라이드를 중첩, 공정 진행상태 및 변동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술연구소는 각 현장에서 드론·3D스캐너로 촬영한 내용을 데이터로 바로 가공, 업로드해 전 현장에서 모바일·태블릿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3D 디지털 지도는 공사현장과 주변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시공 오차, 공종 간섭 등 위험 요소의 사전 파악과 정확한 물량산출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대용량이다 보니 데이터 전송 제약 및 일반 PC 구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데이터 분석 전문인력의 부족 등으로 본사의 기술연구소에서 정보를 분석한 후 데이터를 제공해도 현장 활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POS-Mapper 앱을 통해 기존 기술연구소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때 4일간 소요되던 작업기간을 2일 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전관리 및 협력사와의 소통에도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IoT 기술을 융합한 안전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카메라·드론·폐쇄회로(CC)TV 등으로 모은 실시간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상황판’을 현장 관리자들의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비상 상황 시 전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지시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장에서 불안전 요소가 발견되면 관계자에게 알람이 가고 인근 혹은 전 근로자들에게 경고방송과 안전수칙준수 메시지가 발송된다. 다국적 근로자들을 위해 중국어·베트남어 번역기능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정보공유시스템인 ‘포스원(POSONE)’도 구축해 포스코건설과 협력사는 공사계약 체결, 계약 관련 정보 및 공사실적, 계획 등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의 안전관리도 관리자가 점검해야 할 항목들을 포스원에서 지정하면 근로자가 해당 기준을 충족해야 작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해당 시스템에는 권한이 있는 공사관계자들만이 접속 가능하도록 해 보안을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