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연합뉴스
보수진영이 합쳐 탄생한 미래통합당이 반년 만에 이름을 또 바꾼다. 올 한해만 당명이 두 번째 바뀌는 것인데 당명에 ‘국민’이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당명이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새로운 당명은 의원총회 등 절차를 통해 다음 주에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판식이나 로고 확정 등의 절차는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초 자유한국당이던 통합당은 2월 유승민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보수당과 이언주 전 의원이 만든 전진당 등과 합쳐 미래통합당이 됐다. 하지만 총선에서 참패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꾸려지고 당명을 다시 변경하기로 했다. 보수를 기반으로 중도의 가치에 무게를 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통합당은 당명을 공모했는데 1만 6,940건이 접수됐다.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국민’이 3,328건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또 ‘자유’, ‘한국’, ‘미래’ 키워드 순서로 많이 모집됐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외에도 ‘우리’, ‘함께’, ‘행복’, ‘희망’ 등의 키워드도 있었으며 명사형이 아닌, ‘늘푸른’ 등 형용사의 형태나 ‘다함께희망’과 같은 구나 절의 형태도 있었다.
김 대변인은 “우리의 고유자산과 가치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시대변화에 발맞춰 나가라는 국민의 엄중한 요구라 생각한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이 원하는 길, 새로운 길을 따라가겠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