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하는 제조업 '코로나 셧다운' 공포

국내외 사업장 확진자 잇따라
강화된 방역 조치에 실적악화 우려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사진제공=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조업 ‘셧다운’이 국내외로 확산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올리며 ‘정상화’를 담금질하던 기업들은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다시 사업장을 폐쇄하고 공장을 멈추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034730)그룹 본사가 있는 SK서린빌딩은 계열사 직원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건물 전체가 이날까지 일시 폐쇄됐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전면 재택근무 중이라 접촉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공장·사무실 셧다운은 실적 감소로 직결된다. 전기·전자, 배터리, 자동차 등 제조업 회사들의 위기감이 큰 배경이다. 기업들은 사업장을 일일 단위로 방역하고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만에 하나 우려가 있는 간접 접촉자들까지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생산공장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생산라인을 일시 멈춰야 해서 방역·예방조치를 이전보다 훨씬 철저하게 강화했다”며 “지난 5월 이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되면 하반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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