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이번엔 동반 선발승?…28일 나란히 출격 예정

류, 토론토 선발진 붕괴 속 보스턴전 등판
김, 왼손 상대 타율 0.301의 피츠버그 만날 듯

세인트루이스 신인 선발투수 김광현. /AP연합뉴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한 번 같은 날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8일 오전7시37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김광현은 같은 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5일 화상 인터뷰에서 “26일 체이스 앤더슨, 28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27일 경기는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기존 선발투수 3명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투수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맷 슈메이커가 어깨 통증, 트렌트 손튼과 네이트 피어슨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5이닝 1실점을 포함해 8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한 류현진이 지금처럼 잘 버텨줘야 한다.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으며 제구력을 회복한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이후 처음으로 보스턴을 만난다. 보스턴을 맞아 시즌 평균자책점(현재 3.19)을 2점대로 낮출지 관심이다. 더불어 탈삼진 2개만 보태면 통산 700탈삼진도 채운다.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김광현은 선발 순서상 다코타 허드슨 다음이다. 허드슨이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나설 예정이라 김광현은 이변이 없는 한 28일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김광현은 2연승에 도전한다. 피츠버그는 지난달 25일 시즌 개막전에서 마무리투수로 세이브(1이닝 1자책점)를 따낸 상대다.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 팀 타율이 0.301에 이르는 팀이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신시내티전에서 83개의 공을 던지고 나흘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 관리가 잘 됐는지, 상대 팀들의 분석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호투할 수 있을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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