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하는 데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는 양국의 거시경제 정책 협조 강화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등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양측 대표들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중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 일정을 지난 15일 열 것으로 관측됐으나 연기됐다. 당시 미중 점검회의 연기는 베이다이허 회의 때문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속으로는 지금 회의를 해봐야 별로 도움이 될 게 없다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중국과의 무역 합의 점검 회의를 연기했고, 지금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단계 무역 합의가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파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양국은 지난 1월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고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합의서에는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돼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