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해결사' 건조기 대형이 대세…"우리집 건조기 용량은?"

가전 휩쓴 거거익선 트렌드
건조기 시장서도 먹힌다
"이왕 사는 거 큰 거로 사자"
삼성·LG, 대용량 건조기서 '好'

삼성전자 모델이 국내 최대 용량의 ‘그랑데 AI’ 17㎏ 건조기(위)와 24㎏ 세탁기(아래) 제품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크면 클수록 좋다’는 소비자의 선호가 긴 장마, 소비진작 정책과 겹치며 ‘역대급’ 건조기 판매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066570)도 최근 대용량인 17㎏ 건조기 신제품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선보이고 ‘거거익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건조기 용량만 따지면 9·14·16·17㎏으로 경쟁사와 동일한 라인업이지만, 기기가 보유한 스팀기능으로 제품 차별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춘 이번 17㎏ 신제품은 LG전자가 밀고 있는 트루스팀 기능을 적용해 탈취와 살균, 옷감 주름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신제품은 인플루엔자(H1N1), 인플루엔자A(H3N2), 엔테로(PEA), 아데노(ICHV) 등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바이러스를 99.99%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이번 신제품에는 도어 디자인을 기존의 원형이 아닌 사각형으로 바꿔 선택 폭을 넓혔다.

대용량 건조기는 부피가 큰 이불빨래도 간편하게 건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긴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건조기 판매가 더욱 늘었다”며 “특히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LG만의 스팀 기능을 탑재한 16kg 이상 대용량 신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으며 특히 16㎏ 건조기 가운데 스팀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은 90%를 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전업계는 올해 건조기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 규모가 5년 만에 40배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5만대 규모였던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대, 2017년 60만대, 2018년 100만대, 2019년 150만대로 몸집을 가파르게 불리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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