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푸닝’ 채널 화면캡처
성적인 담론과 유쾌한 상상력으로 구독자 74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스푸닝’의 멤버 선영이 도가 지나친 악플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영은 24일 스푸닝 채널에 6분여의 영상을 올려 영상 뒤에 감춰진 과격한 악플과 성적 협박에 대한 피해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영은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주셨지만, 이면에는 정말 많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며 “유튜브는 물론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와 멤버들이 비난과 놀림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심지어 악플러 중에는 자신을 아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는 그는 “내가 어디 사는지 댓글로 유하고 직접 만나면 몹쓸 짓을 해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중고등학생 때부터 돈을 주면 쉽게 할 수 있었다는 허위 댓글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선을 넘는 댓글이 지금도 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악플러들이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의 SNS에 성적 조롱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그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본인의 성기 또는 자위 영상을 보내고, 온갖 성희롱 멘트로 압박하는 분들이 넘쳐난다. 악성 메시지들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들과 DM을 주고받지 않는다”며 “반가운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로 시작하다 갑자기 돌변해 심한 욕과 성희롱 사진들 보내는 것이 이제 트라우마가 됐다”고 했다.
그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인격을 갉아먹는 댓글을 감수해야하는지 의문스럽다”며 “성에 관련된 유튜브를 한다는 이유로 성폭행 협박을 받고 지나친 외모 비하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겨울부터 스푸닝은 총 18명의 악플러를 고소했으며,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그중에는 유부녀도 포함됐다. 선영은 “같은 여자로서, 나보다 더 어른인 분들이 같은 여자인 나를 이해해주실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충격받았다”며 “합의나 선처 없이 그대로 진행하겠다. 지금도 스푸닝은 끊임없는 악플과 전쟁을 펼치고 있으며 모든 멤버의 정신건강과 안위를 위해 끊임없이 악플러를 잡아내고 처벌받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은 25일 오후 3시 현재 44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악플을 강하게 비판하는 4,600여건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