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괜찮을까"...청소년 17%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여가부 조사서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늘어
“코로나로 미디어 노출 늘어 주의 필요”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 중 17%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년인 초등학교 학생일수록 의존 증세가 심해지고 있어서 우려되는 상황이다.

25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 133만 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의존 증상이 심각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 8,120명을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의 19만 6,337명, 2019년 20만 6,102명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위험군 청소년 중 증세가 심각한 위험사용자군 청소년은 2만 8,671명이고 상대적으로 덜 한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은 28만 3,363명 이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의존도가 높은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8만 3,914명으로 나타났다.

우려되는 점은 저학년에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점이다. 여가부 조사에 따르면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생 가운데 과의존 위험군 학생이 6만 5,774명으로 지난해 조사보다 9,430명 증가했다. 이는 중1(7,756명), 고1(4,832명)의 증가세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것이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들에게는 상담 등 서비스가 지원된다. 여가부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들에게 보호자 동의 후 상담, 병원치료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민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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