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의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참치 통조림./사진제공=동원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선두주자로 꼽히는 식료품 업종의 주가가 급격히 뛴 가운데 참치 캔 판매 주도로 고성장을 이룬 동원산업(006040)은 상승에서 다소 소외된 모습이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50%가량 성장했지만 주가는 상승률은 연초 대비 5%에 증가에 그친다. 적은 유통 주식 수량과 실적 추정의 어려움이 몸값 상승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참치캔 판매 호조... 2분기 영업익 55% '쑥' |
남부럽지 않은 성장세에도, 주가 상승률 5% 그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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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시원하게 솟아올랐지만 주가 상승은 더딘 모습이다. 동원산업은 이달 24일 전 거래일 대비 7.8% 뛴 22만3,500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연초(21만3,000원)와 비교해 4.93% 상승에 그친다. 해외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농심(52.32%), 오리온(42.18%), CJ제일제당(65.71%) 등 여타 식료품 종목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최대주주 지분율 높아... 시중 유통주식 적어 |
난해한 실적 분석 "유가, 환율까지 따져야... 머리 쥐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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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 대비 증권사 리포트의 발간 빈도가 적은 것 또한 증시에서 소외되는 이유로 꼽힌다. 동원산업보다 시총규모가 1,000억원 가량 작은 풀무원은 이달 목표주가가 산정된 정식 보고서가 6건 발행됐지만 동원산업은 2건에 그쳤다.
증권가는 동원산업의 경우 실적 예측에 있어서 난이도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업인 수산부문의 실적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어획량’은 물론 추정이 난해한 ‘유가’과 ‘환율’ 전망치까지 함께 동원돼야 한다. 원양어선 가동 비용은 원유 가격 변동에 민감하고, 수산물이 달러로 거래되는 탓에 원·달러 환율을 따져야 정확한 예상 실적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식료품 담당 연구원은 “동원산업을 분석하려면 머리에 쥐가 난다”며 “유통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스타키스트는 미국 법인이라 재무 정보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에서 국내에서 동원참치·리챔 등을 판매하는 동원F&B(049770)의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작년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참치캔의 마진율이 개선되고 HMR·냉동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단체급식 등 식자재 유통 관련 사업이 부진하면서 실적 개선을 발목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