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석선물 언택트 판매' 올인

선물세트 비대면 구매 많아
사전예약 등 혜택 크게 늘려
롯데, 법인 다중배송서비스
신세계 최대 70% 파격 할인



갤러리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안내 유튜브 동영상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측이 언택트 기능을 강화한 추석 선물 사전예약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소비자들이 대형 상업시설 방문을 꺼리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추석 선물 판매에 올인하는 것으로 단기 전략을 변경했다. 추석 선물 구매는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 인터넷과 카탈로그 등을 통해 ‘언택트’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이에 질세라 추석 선물 예약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온(ON)은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롯데ON의 추석 선물 예약판매 중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다중배송’이다. 다중배송은 예를 들어 상품 10개를 산다면 10개의 각기 다른 주소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전 주문 단계에서 최대 100개까지 받는 사람 주소를 입력할 수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법인들이 이 기능을 가장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구매 법인에 대한 메리트는 또 있다. 100만 원 이상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주문서 양식을 다운 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해당 머천다이저(MD)에게 전달된다. MD는 가격을 책정해 고객에게 회신하고 고객은 생성된 개인 결제창에서 결제를 하면 대량 구매 절차가 끝난다.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신세계상품권 판매에 본격 나섰다. 전국 점포에서 신세계 상품권을 판매하며 1,000만 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추가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언택트 기능을 강화해 2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섰다. 9월13일까 지인 예판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를 깎아준다. 총 282여 종의 세트를 선보이며 전국 어디나 원하는 날짜에 배송을 요청할 수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온라인 상품을 70%가량 늘리고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 할 수 있는 O2O 상품도 강화하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선물세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판을 시작한 현대백화점 역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전 배송 접수 온라인 홈페이지를 열고 배송하고자 하는 곳의 주소를 미리 입력하면 전용 접수 창구에서 빠르게 접수할 수 있다. 선물 상품을 안내하는 공용 가이드북도 모바일로 제작했다. 판교점 등 일부 점포는 접수 창구에 카카오톡으로 알람을 해주는 대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번호표를 뽑고 좁은 장소에서 대기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조치다.

갤러리아는 비대면 소비를 겨냥해 바이어가 직접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9월13일까지인 예판 기간 품목에 따라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이처럼 추선 선물 언택트 서비스에 집중하자 이커머스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위메프는 다음달 6일까지 ‘얼리버드 추석준비’ 행사를 기획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언택트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관련 용품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얼리버드 기간 구매 고객에겐 최대 50% 할인 구폰을 준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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