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주간 안방극장에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뜨겁게 달려온 ‘모범형사’가 최종회만을 남겨뒀다.

25일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에서는 자신의 죄를 기사로 자백하고 목숨을 끊은 유정석(지승현) 때문에 꼼짝없이 살해 범인으로 몰린 오종태(오정세)의 모습이 그려진다.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 그리고 진서경(이엘리야)이 은폐된 진실을 세상에 공표하고 통쾌한 정의 구현을 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최종회를 앞두고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과 특별출연의 조재윤이 마지막 인사를 직접 전했다.

손현주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되돌려 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모범’ 형사로의 변화를 맞이한 강도창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손현주만이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연기와 그로 인해 전해진 진정성으로 호평을 얻었다.

“지난겨울 함께 촬영했던 장면들이 생생한데 벌써 끝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회상으로 운을 뗀 손현주는 “조남국 감독을 비롯하여 촬영 감독, 조명 감독께도 큰 감사 인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좋은 케미를 만들어준 장승조 배우, 우리 강력2팀의 조희봉, 차래형, 김지훈, 정순원, 김명준 배우 다 정말 고마웠다”며 “열심히 달려온 만큼 더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모범형사’를 시청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라며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장승조는 형사 캐릭터 첫 도전이 무색할 만큼 럭셔리 엘리트 형사 오지혁이란 매력적인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차갑고 무미건조한 성격부터 은근슬쩍 드러내는 의외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모범형사를 기다려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벌써부터 종영을 아쉬워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작품 안에서 같이 울고, 웃으면서 공감해 주셔서 방송하는 동안 너무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또 새로운 모습으로 빠른 시일 내에 뵐 수 있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열혈 기자 역을 맡은 이엘리야는 “진서경을 통해 배우로서 더 많이 고민할 수 있었고,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한일보 사회부 기자 진서경을 연기하며 정의와 현실 사이에 고민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팩트’를 추적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약 6개월의 시간을 함께하며 늘 고생해 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멋진 스태프분들, 그리고 존경하는 선후배 분들 너무 감사했다”며 지난 촬영을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큰 사랑 보내주시고 늘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 ‘모범형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다정한 소감을 전했다.

오정세는 재산이 곧 그 인간의 가치라고 여기는 인천제일신탁 대표 오종태 역으로 매 순간 긴장감을 자아내며 연기 저력을 입증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그런 잘못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라며 “‘모범형사’ 안에서 오정세는 조금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뜻 깊은 소회를 전했다. 이어 “추웠던 현장에서 고생하신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존경과 신뢰받는 정한일보 유정석 역을 맡아 극 초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살인 과거’라는 반전을 탄생시킨 지승현은 먼저 “사전제작으로 진행이 돼 시청자의 마음으로 집에서 ‘모범형사’를 시청했는데, 유정석과의 헤어짐이 저도 많이 아쉽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모범형사’라는 멋진 작품 안에서 훌륭하신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그리고 현장에서 항상 애써주신 스태프분들을 만나 행복했다. 무엇보다 ‘모범형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께 오랜 시간 여운을 주는 작품이 되었기를 바란다”는 지승현은 마지막으로 “오늘(25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역대급 결말이 펼쳐질 예정이니 놓치지 말고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5년 전 2건의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이대철을 연기한 조재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억울함부터 분노와 원망, 딸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짙은 호소력으로 연기해 “더 특별한 특별출연이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대철은 아직까지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역할이었다. 아마 오래도록 제 마음 깊숙이 진한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진심으로 임했던 만큼 많은 분들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했다. 잠시나마 지친 삶에 힐링이 된 드라마로 시청자분들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조남국 감독을 비롯,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