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가 항공모함에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군이 도입하는 경항공모함에 탑재할 전투기는 수직이착륙형 스텔스기인 F-35B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형 경항모에 싣게 될 전투기로 군 당국이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하는 F-35B 20대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군은 차세대 전투기(FX) 2차 도입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경항모 탑재 전투기 도입사업이 FX 2차 사업과 연계될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FX 2차 사업과 경항모 탑재 전투기 도입 사업이 연계될지 별개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소요는 경항모 확보 계획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35B 도입계획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군이 F-35B를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은 우리 군이 추진하는 경항모 설계를 위해서다. 해군은 2033년 경항모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개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은 구매 계약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마칠 계획이다.
F-35B는 해군의 경항모에 싣더라도 공군이 운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이 경항모 탑재 전투기 도입 계획을 주관하고 이후 교육과 운용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나라들 가운데 영국 등 일부 국가의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는 공군이 전담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