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뱅크의 ‘26주 적금 위드(with) 이마트(139480)’가 30만좌를 돌파했다. 출시 하루 만에 10만좌를 돌파한데 이어 다시금 30만좌를 넘어서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간단한 가입절차는 물론 이마트 할인쿠폰과 캐시백 부과 혜택이 흥행의 핵심요소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위드 이마트는 상품 출시 7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했다. 하루에 약 4만3,000좌가 개설된 것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계좌개설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위드 이마트는 카카오뱅크가 비금융회사와 협업으로 만든 첫 번째 상품이다. 기존 26주 적금 상품에 이마트의 쇼핑 할인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추가했다. 특히 일반적인 정기적금과 달리 매달이 아니라 매주 납입금을 내는 것도 특징이다. 1, 000원부터 1만원까지 다섯 종류의 적금 금액을 정해 가입하면 26주 동안 매주 첫 납입액만큼 늘어난 금액이 자동으로 저축되는 구조다. 아울러 위드 이마트 가입 이후 적금 납입 실적에 따라 최소 3,000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총 6만8,000원의 할인 쿠폰 번호가 9차례에 걸쳐 발급된다. 할인 쿠폰 번호는 이마트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한 뒤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141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만기까지 상품을 유지한 고객은 이마트 할인 쿠폰을 3회 이상 사용할 경우 1만원, 6회 이상은 2만원의 캐시백이 얹혀진다. 이로써 가입 고객은 이자 외 총 8만8,000원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납입금 1만원을 택한 고객은 매주 납입금이 늘어나 26주 동안 총351만원을 모을 수 있고, 8만8,000원의 혜택에 연 1.1% 금리를 적용하면 10만원 가량의 이자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금리로 따지면 약 10%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흥행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이마트’ 캐릭터가 그려진 장바구니를 6만명에게 증정해 ‘재미요소’까지 더했다. 위드 이마트는 8월31일까지 가입가능하고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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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통장·전월세보증대출..내놓는 상품마다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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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상품 흥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출시한 잔돈 모으기 서비스 ‘저금통’의 가입자는 출시 2주도 안돼 106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저금통은 매일 입출금계좌에 생기는 1,000원 미만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주는 서비스로 저금통에 모은 돈은 언제 출금하든 연 2.0%의 이자를 적용해준다. 아울러 대표적인 흥행작은 ‘26주 적금’과 ‘모임통장’이다. 26주 적금은 위드 이마트의 모태가 된 상품이고, 모임통장은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모임통장을 바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반기 기준 ‘26주적금’의 누적 개설건수는 560만좌를 넘어섰고,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660만명에 이르렀다. 2019년 상반기 55조원이었던 이체금액도 2020년 상반기 100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 내 신용정보조회 서비스,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고객을 유인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연계대출과 중금리대출이 효자상품으로 입지를 굳혔다.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8,800억원에서 17조6,8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을 통해,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상품 저력을 뚜렷히 나타냈다. 지난해 선보인 주식계좌개설 서비스의 경우 증권사에 고객을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 이용자는 카카오뱅크에 가입할 때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계좌를 추가 개설할 수 있어 다른 추가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편리성이 높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올해 들어 6개월만에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파트너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26만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