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형 그린뉴딜, 도시공원에 첫 삽

음악방송 시설, 회의실, 스마트벤치, 화장실 개선 등 편의시설 확충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 체험…복합문화 여가공간으로 탈바꿈

대전시 유성구 갑천에 자리잡으며 대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유림공원. 사진제공=유성구

코로나19로 실의에 잠긴 주민들에게 활력을 되찾아주고 열린 공간에서 안전한 모임과 문화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심공원이 유성 곳곳에 들어선다.

대전 유성구는 오는 9월부터 5억1,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성형 그린뉴딜을 접목한 도시공원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도시공원에 그린뉴딜을 접목,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 및 여가공간을 제공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복안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증가로 주민들의 실외활동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공원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수목을 새롭게 식재하고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내 도시공원의 고사목들을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수목으로 대체하고 유림공원, 은구비 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고 소음민원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형공원 위주로 첨단 음악방송 시설을 설치해 이용객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내 대형 파고라를 설치해 친구, 가족, 이웃 등 소규모 단위의 모임 공간 또는 회의실로 제공하고 기존의 벤치들을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벤치로 교체해 공원내 가로등 전원 공급은 물론 스마트기기 무선충전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남녀가 분리되지 않아 사용 불편은 물론 각종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남녀공용화장실 2개소를 올해안으로 분리·시공해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고 화장실이 없는 공원에는 주민 수요도를 파악해 년차별로 화장실을 새롭게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구는 공원을 단순한 산책이나 휴식공간을 뛰어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산림형 공원인 은구비공원, 덜레기공원, 해랑숲공원, 청벽산근린공원 4곳에서는 산림청과 연계해 아이들이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자연 속에서 만지고 뛰어놀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교육 프로그램인 공원숲탐험대를 9월부터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워진 문화예술인들과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갖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무대가 마련된 공원에서는 영화상영, 연주회 등 소규모 문화공연도 개최한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공원조성 사업뿐만이 아니라 행정의 모든 영역에서 유성형 그린뉴딜을 접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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